신규 회원 수는 출시 4일째에 10만 명을 돌파하였으며, 수신 계좌 및 체크카드 발급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규 고객의 70%가 30~40대로 구성되어 고객 분포가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아울러, 직장인의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 이후에 거래가 활발히 발생하고 있어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의 초기 포지셔닝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케이뱅크의 성공적인 출범은 한국 금융 IT 시장 구조에 있어 중요한 함의를 지닙니다.
안정적인 전산 시스템, 우려를 불식시키다
먼저, 케이뱅크의 공식 개점 이후 전산 시스템에서 오류나 장애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신규 계좌 개설을 포함한 모든 거래가 온라인상에서 원활히 처리되고 있어, 케이뱅크의 IT 인프라가 안정적이고 정밀하게 구축되었음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2015년 말, 케이뱅크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예비 인가를 받고 전산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던 시점에 이미 금융 IT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 바 있습니다.
아무리 빠르게 진행하더라도, 인터넷전문은행의 핵심 뱅킹 시스템·정보 시스템·대외 시스템을 망라하는 전체 시스템을 안정화 테스트까지 포함하여 1년 내에 완성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로 여겨졌습니다.
물론 인터넷전문은행과 일반 시중은행의 사업 규모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시중은행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기간은 테스트 기간을 포함하여 최소 2년에 달합니다. 케이뱅크의 사례는 향후 국내 차세대 금융 시스템 프로젝트에 있어 중요한 참고 기준이 될 것입니다.
시스템 구축에 참여한 기업들… 구축 방식에 대한 재평가
또한 케이뱅크의 성공으로 인해, 이번 시스템 구축에 참여한 IT 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케이뱅크의 전산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4개 기업이 각자의 전문 영역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통상 한 기업이 전체 사업을 총괄하던 기존 차세대 프로젝트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법이었습니다.
기존에는 국내 대형 IT 서비스 기업이 주사업자로 참여하는 형태가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케이뱅크 사례를 계기로, 앞으로는 각 시스템별 전문 기업이 역할을 분담하고 발주처가 업무 범위에 따라 개별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도 검토 가능해졌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정밀한 프로젝트 관리 역량이 요구됩니다.
케이뱅크 프로젝트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핵심 뱅킹 시스템 전문 기업인 뱅크웨어글로벌이 대출·수신·외환 거래를 구현하는 코어 뱅킹 시스템을 담당하였습니다. KT DS는 고객 정보 분석, 신용 평가, 리스크 평가를 담당하는 정보 시스템을 수행하였습니다.
또한 KT의 자회사인 INITEC이 채널 시스템을, 우리은행의 자회사인 우리FIS가 IT 인프라를 각각 담당하였습니다.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PMO로는 EY한영이 참여하였습니다.
'코어 뱅킹'을 구현한 뱅크웨어글로벌, 시장 입지 강화하며 "최대 수혜"
케이뱅크 프로젝트 참여 기업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뱅킹 소프트웨어 기업 뱅크웨어글로벌입니다. 이번 케이뱅크 프로젝트를 통해 코어 뱅킹 시스템 분야에서 첫 번째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국내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 시장에서는 인도 Tata Consultancy Services가 개발한 'BaNCS'(국내에서는 CUROCOM이 'BANCS-K'로 공급)와 TmaxSoft의 'Pro-Frame'이 경쟁을 펼쳐왔으나, 이제 뱅크웨어글로벌이 경쟁 구도에 합류하는 양상입니다. 무엇보다 뱅크웨어글로벌은 향후 금융사의 '차세대 시스템'에 해당하는 코어 뱅킹 패키지 분야에서 입지를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자체 코어 뱅킹 패키지(BX/CBP), 상품 팩토리(BX/PF), 프레임워크(BX/M)를 활용하여 약 11개월에 걸쳐 케이뱅크 코어 뱅킹 시스템을 구현하였습니다. 대외 시스템은 TmaxSoft의 'Anylink'를 기반으로 구현을 완료하였습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앞으로도 케이뱅크의 코어 뱅킹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운영 및 유지보수할 예정입니다.
뱅크웨어글로벌의 코어 뱅킹 패키지(CBP)의 주요 특징은 기존 프로그램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Java 언어 기반의 객체지향 설계를 적용하여, 신규 서비스 추가 시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으로 개발이 가능합니다. 비즈니스 규칙과 데이터베이스의 변경 없이 신속한 상품 개발이 가능합니다.
임직원 330명 규모의 뱅크웨어글로벌은 중국에서도 이미 잘 알려진 기업으로, 뱅킹 소프트웨어와 IT 서비스를 핵심 역량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IBM 코리아 부사장 출신의 이경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중국 알리페이 계열사인 MYbank의 코어 뱅킹 시스템 프로젝트에 참여하였으며, 알리바바 그룹으로부터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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